디자이너에게 계약서가 유독 중요한 이유

개발자는 코드가 있고, 영상 제작자는 원본 촬영분이 있어요. 하지만 디자이너는 원본 파일(AI, PSD)을 한번 넘기면 사실상 통제력을 잃어요. 그래서 계약서에서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해요.

이 글은 디자인 외주에서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분쟁 사례를 바탕으로, 계약 전에 꼭 확인해야 할 항목을 정리했어요.

1. 시안 제출 횟수와 채택 기준

자주 생기는 문제

"시안 3개 제출해주세요" — 여기까지는 괜찮아요.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계약서에 넣어야 할 것

핵심: "시안"과 "수정"은 다른 거예요. 시안은 완전히 새로운 방향, 수정은 채택된 시안 내에서의 조정이에요. 이걸 계약서에 구분하지 않으면 분쟁의 씨앗이 돼요.

2. 원본 파일 납품 범위

자주 생기는 문제

"AI 파일도 같이 주세요" — 디자인 계약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에요.

원본 파일을 넘기면:

계약서에 넣어야 할 것

방법 1 — 원본 비포함 (권장)

"납품 범위: 최종 시안 JPG/PNG/PDF. 원본 파일(AI, PSD)은 별도 비용."

방법 2 — 원본 포함 시

"원본 파일은 대금 완납 후 납품. 원본 납품 시 추가 비용 O만원."

방법 3 — 절충안

"편집 가능 PDF 또는 아웃라인 처리된 AI 파일 납품. 레이어/원본 소스는 미포함."

3. 저작권과 포트폴리오

자주 생기는 문제

"로고 디자인은 당연히 우리 거 아닌가요?" — 대금을 지급해도 저작권은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계약서에 넣어야 할 것

포트폴리오 사용 권리는 디자이너에게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예요. 절대 빠뜨리지 마세요.

4. 수정 범위와 횟수

디자인 수정이 무한 루프에 빠지는 구조

  1. 기획서가 명확하지 않음
  2. "느낌이 달라요"라는 주관적 피드백
  3. 의사결정자가 중간에 바뀜 (담당자 → 팀장 → 대표)

계약서에 넣어야 할 것

항목 권장 조건
수정 횟수 채택 후 2~3회 포함
추가 수정 비용 건당 O만원 또는 시간당 O만원
수정 요청 기한 시안 전달 후 5~7영업일
미응답 시 "기한 내 수정 요청 없으면 승인 간주"
수정 범위 기획서(브리프) 범위 내

5. 폰트 라이선스

자주 생기는 문제

디자이너가 사용한 유료 폰트의 라이선스를 클라이언트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나중에 폰트 회사로부터 저작권 침해 통보를 받을 수 있어요.

계약서에 넣어야 할 것

"본 작업에 사용된 폰트 라이선스는 을이 보유하고 있으며, 갑이 결과물을 상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갑이 별도로 폰트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해요."

또는 무료 폰트만 사용하고 그 목록을 납품 시 첨부하는 방법도 있어요.

6. 작업 일정과 지연 책임

계약서에 넣어야 할 것

실무에서 가장 많은 지연 원인은 "클라이언트의 피드백 지연"이에요. 이걸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으면 디자이너만 촉박해져요.

디자이너 계약 체크리스트

이 8가지를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면, 사인봐에 계약서를 넣어보세요. 디자인 산업 특화 패턴으로 자동 체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