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수정 요청,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계약서를 받고 위험한 조항을 발견했는데, "이거 바꿔주세요"라고 하기가 어려운 거가 가장 큰 문제예요.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이면 어쩌지?" "이렇게 말하면 계약이 깨지는 거 아닌가?"

하지만 계약서 수정 요청은 프로페셔널한 행동이에요. 오히려 상대방도 "꼼꼼한 사람이구나"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래 상황별 문구를 복사해서 바로 쓰세요.

대금 관련

"선금이 없어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금 지급 일정을 단계별로 정하면 어떨까요? 착수금 30%, 중간 40%, 완료 후 30%으로 하면 서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금 지급일이 명확하지 않아요"

"대금 지급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해두면 서로 편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검수 완료 후 7영업일 이내 지급'으로 하는 건 어떨까요?"

"세전인지 세후인지 안 적혀 있어요"

"계약금액이 세전인지 세후인지 명시해주시면 정산 시 혼선이 없을 것 같아요. 'OOO만원(세전, 3.3% 원천징수 적용)'으로 표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수정/범위 관련

"수정 횟수에 제한이 없어요"

"수정 범위를 미리 정해두면 일정 관리가 수월할 것 같아요. 채택 후 수정 2회까지 포함하고, 추가 수정은 별도 협의하는 건 어떨까요?"

"업무 범위가 모호해요"

"업무 범위를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면 나중에 서로 기대치가 달라질 때 기준이 될 것 같아요. 별첨으로 세부 업무 목록을 첨부하면 어떨까요?"

"'만족할 때까지 수정'이라고 되어 있어요"

"수정 기준을 객관적으로 정하면 불필요한 반복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획서/브리프 기준 충족 여부'를 수정 범위로 하고, 기획 변경 시에는 별도 협의하는 건 어떨까요?"

저작권 관련

"모든 저작권이 갑에게 귀속된다고 되어 있어요"

"저작재산권 양도는 대금 완납 시로 정하면 서로 안전할 것 같아요. 그리고 포트폴리오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포트폴리오 사용이 안 된다고 되어 있어요"

"포트폴리오에 프로젝트명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노출하지 않는 선에서, 결과물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프리랜서에게 포트폴리오는 사실상 이력서와 같아요."

해지/환불 관련

"'갑은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라고만 되어 있어요"

"해지 시 진행된 작업에 대한 정산 방법도 함께 정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해지 시점까지 완료된 작업에 대해 진행률 비례 대금을 정산한다'로 추가하면 어떨까요?"

"해지 통보 기간이 없어요"

"갑작스러운 해지로 서로 불편해지지 않도록, 해지 시 최소 14일 전 서면 통보로 정하면 어떨까요?"

검수 관련

"검수 기준이 없어요"

"검수 기준과 기간을 함께 정해두면 서로 혼선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검수 기간은 납품 후 7영업일, 기준은 기획서 요구사항 충족 여부로 하는 건 어떨까요?"

"검수 기간이 너무 길어요 (30일 이상)"

"검수 기간을 14일 이내로 단축하면 양측 모두 일정 관리가 수월할 것 같아요. 통상 7~14일이 일반적이에요."

이렇게 말하면 효과적이에요

수정 요청 시 기억할 3가지 원칙:

  1. "서로"를 강조: "서로 편하도록", "양측 모두" — 을만 유리한 게 아니라는 인상
  2. 대안을 함께 제시: "이거 빼주세요"보다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가 수용률 높음
  3. 이유를 설명: "왜 필요한지"를 한 줄 덧붙이면 합리적으로 보임

계약서에서 어떤 조항을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인봐에 넣어보세요. 위험 조항마다 톤별 수정 문구(정중형, 단호형, 타협형)를 제안해드려요.